■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남북 정상이 친서를 교환했습니다.
이번 친서의 의미, 그리고 향후 남북 관계 전망까지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남북 정상이 남측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하는 것,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일단 이 남북 정상 간의 친서 의미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임을출]
일단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가 좀 특별하죠. 어떻게 보면 가장 애정 관계가 깊게 교차된 그런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사실 저도 뭔가 이 두 정상 간에 마무리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친서 교환 방식으로 했던 거고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저는 보는 것이 일단은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차기 정부에 보다 안정된 남북관계, 그리고 보다 나은 성과를 인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지금 남북 관계가 어떻게 보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뭔가 의미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놓고 퇴임하겠다는 그런 생각이 반영돼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그 내용에 보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한테 대화에 빨리 호응해라, 남북 대화에도 호응하고 북미 대화도 빨리 해라, 그 메시지가 저는 상당히 의미 있다고 보는 거고 그리고 또 그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관계도 표시를 했지만 결국은 차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공개된 경로를 보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친서를 보냈고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이튿날 화답 친서를 보냈습니다. 이 과정들이 대외 매체를 통해 공개됐는데 이것도 의미가 있는 겁니까?
[임을출]
이거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데 어떻든 신속하게 친서 내용을 공개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저도 그렇게 보는데 사실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지금 그동안 계속 남한 정부를 비난해 왔고 또 군사 도발도 계속해온 상황에서 갑자기 정상 간에 친서를 공개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거예요. 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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